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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편을 보았습니다. 소위 가진 자들의 갑질 그리고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는 있지만, 세상과 타협해야 하는 현실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내 모습이었습니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백화점 모녀도 아니었고 땅콩회항의 갑질녀도 아니었고 기분 묘하게 만드는 묘령의 여인이 미소 짓고 있는 모습도 아니었어요.

 


바로 유일한 박사님의 정신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 여승무원 웃음

이 글을 쓰는 글쓴이는 묘령의 여인에게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이 없다. 출처: SBS

 

유일한 박사님 유언장

 

유일링(손녀)에게는 대학 졸업 때까지의 학비 1만 달러를 준다.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 중고등학교 구내에 있는 묘소 땅 5천 평을 주며 유한 동산을 마련하여 젊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드나들도록 하라!

 

아들 유일선은 대학까지 공부를 시켰으니 앞으로는 혼자 힘으로 살아가도록 하라!

 

유한 양행 주식...

 

 

유일한 박사님 유언장 동영상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그것이 알고 싶다 유일한 박사, 유언장

그것이 알고 싶다 유일한 박사, 유언장, 출처: SBS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가족 근황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알 필요도 없었습니다. 유일한 박사님의 가족은 그분의 유언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유일한 박사가 사회에 모두 기부하고 남긴 건 구두 한 켤레와 양복 2벌, 낡은 가방과 모자뿐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이종대 유한 킴벌리 초대회장은 다음과 같이 유일한 박사님에 대해 증언합니다. 가족이고 딸이고 아들이고 회사에 개입된 게 하나도 없었다고 말이죠. 그런 전례가 없어서인지 그걸 보고 엄청나게 놀랐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이종대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이종대

 

오너 일가가 회사에 있으면 권력을 휘두르게 됩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유일한 박사님은 관계되는 사람들을 전부 내쫓았고 전문 경영인이 경영할 수 있게끔 기반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1969년 유일한 박사님은 외아들이 아닌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물려 주면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아들과 조카를 해고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연만희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연만희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연만희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연만희

 

아래 그림에 나와 있는 연도가 1936년이 정확한가요? 믿을 수 없는 연도네요. 1936년에 종업원 지주제를 시행했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거짓말 같아서 검색해보았는데요, 위키백과에도 1936년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정경유착이라는 말을 정경일치라는 말로도 쓰는군요. 권력을 얻으려면 돈이 필요하고 정치 자금으로 후원받고 그 기업의 뒤를 봐주는 그런 악순환 구조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진리인 셈이죠. 악행을 저질러도 심판해야 할 자들이 똥 뭍은 겨를 겨 묻은 개가 나무랄 수 없듯이 그렇게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덕적이지 못한 나라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어요.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김만태

 

유일한 박사님은 그 어떤 정치 자금 요구에도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복 세무 감찰이 수차례 이어졌는데요, 당시 김만태 전 세무 감찰 팀장은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유일한 대기업이 유한양행이었다고 합니다. 유일한 박사는 국민들에게 쓰일 귀한 돈이라며 원칙대로 성실하게 세금을 내왔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이종대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이종대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이종대

 

유일한 박사님은 기업은 가족이 아니라 민족을 위한 것이라며 철저하게 굳게 믿었고 그렇게 실천해오셨습니다. 유일한 박사님은 가족이 아닌 직원들에게 회사를 물려주었는데요, 시대를 초월해 존경받아야 마땅한 인물입니다. 직원 모두가 기업의 주인이었다고 이야기하네요.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그것이 알고 싶다 땅콩회항과 유일한 박사의 교훈

 

 

나는 반칙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그들처럼 그렇게 무임승차로 권력을 얻었다면 깨끗하게 살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조그마한 것에 욕심내고 사소한 것에 반칙하고 있지 않은가? 나 자신이 피해받는 것은 하늘이 무너질 만큼 억울해 하면서 나는 반칙을 하고 산다. 털어서 먼지 너무 많아 날 것 같다.

 

 

유일한 박사님 이야기를 보면서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또 정의롭지 못한 사회와 건강하지 않은 나라를 보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처벌받아야 할 사람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기소유예로 풀려나는 것을 자주 보아 왔기에 법이 얼마나 형평성이 없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을 뒤에서나마 응원합니다. 사회의 정의가 바로 서기를 기대하면서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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