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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성적 및 기록 비교


2014년 밴 헤켄이 7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고 우수한 성적으로 5년 만에 외국인 투수가 골든 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밴 헤켄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밴 헤켄처럼 우수한 외국인 선수는 팀 한 해 농사를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이 높다.


2015년 신생팀 kt 위즈의 1군 합류와 더불어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어난다. 늘어난 만큼 선발 투수의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23명이 전부였다. 2014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던 팀은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은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를 5명이나 보유했다. 나머지 팀은 선발 투수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의 영입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해 활약했던 밴 헤켄과 니퍼트를 필두로 10명의 외국인 투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이 폐지된 이후 니퍼트는 150만 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금액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연봉 조정을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3년이 지나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니퍼트가 두산에 오기 전 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받았던 연봉은 66만5천 달러이고 서비스 타임은 2년이 지났을 때였다.

더스틴 니퍼트, 앤디 밴 헤켄 사진

더스틴 니퍼트, 앤디 밴 헤켄, 출처: 두산 베이스,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LA 다저스에서 2014년 최고의 활약을 한 저스틴 터너가 뉴욕 메츠 시절 버림받았듯이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3년을 채워 연봉 조정 자격을 얻기란 쉽지 않다. 3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지급하다 연봉 조정 자격을 얻기 전에 방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연봉 150만 달러는 2014년 기준 마이애미에서 7위, 휴스턴에서 8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금액이다. 


이제 외국인 선수에게 한국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올해 새로운 투수 11명이 KBO에 선보인다. 새로운 투수 11명과 살아남은 투수 10명을 포함해 외국인 투수 수준이 어떠한지 가늠해 보고자 한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던 투수는 누구인지, 현재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어떤 활약을 했는지, 그들의 연봉은 얼마인지, 어떤 선수가 한국으로 오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015년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현황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넥센 앤디 밴 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NC 찰리 쉬렉, 에릭 해커

LG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

SK 트래비스 밴와트, 메릴 켈리

두산 유네스키 마야, 더스틴 니퍼트

롯데 조쉬 린드블롬, 브룩스 레일리

KIA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한화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

KT 필 어윈, 크리스 옥스프링, 앤드류 시스코


메이저리그 성적 비교 (승수 기준)

LG 루카스 하렐은 2012년 11승 11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한 투수가 한국 프로야구로 오는 것은 흔치 않다. 루카스 하렐은 외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기록한 선수이고, 통산 성적에서도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좋다. 


KIA 필립 험버는 메이저리그 야구 서적에 종종 등장하는 인물이다. 필립 험버는 21번째 퍼퍽트 투수가 되었고 2011년 9승 9패를 거두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촉망받던 5선발 투수였다. 필립 험버는 외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8년으로 가장 오랜 시즌을 보냈다. 

LG 루카스 하렐, KIA 필립 험버 사진

LG 루카스 하렐, KIA 필립 험버,  출처: wikimedia.org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2009년 메이저리그에서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20경기에 나와 69.2이닝 동안 5승 3패 3.88 ERA를 기록했다. 더스틴 니퍼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에서 루카스 하렐과 필립 험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메이저리그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는 kt 필 어윈(7.27 ERA),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7.15 ERA), 롯데 브룩스 레일리(7.04 ERA)가 있고 NC 찰리 쉬렉, SK 트레비스 밴와트, SK 메릴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않고 마이너리그 경력만으로 한국으로 건너온 선수들이다. 


외국인 투수 메이저리그 한 해 평균 성적은 1.52승, 2.81패, 38.1이닝, 5.21 ERA를 기록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그들의 평균 성적과 비슷한 선수는 1승 1패 37.1이닝, 5.30 ERA를 기록한 마이애미 소속 케빈 슬로위(Kevin Slowey)이다. 2014년 케빈 슬로위의 연봉 80만 달러다.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4명은 메이저리거 케빈 슬로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

소속

투수

시즌

ERA

이닝

1

LG

루카스 하렐

5

18

33

4.84

401.7

2

KIA 

필립 험버

8

16

23

5.31

371

3

두산

더스틴 니퍼트

6

14

16

5.31

268

4

한화

미치 탈보트

3

12

19

5.30

232.7

5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4

5

8

5.04

114.3

6

롯데

조쉬 린드블롬

4

5

8

3.82

136.7

7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

2

4

9

5.98

93.3

8

LG

헨리 소사

1

3

5

5.23

53.3

9

한화

쉐인 유먼

2

3

7

5.13

79

10

KT

앤드류 시스코

3

3

9

5.18

147.7

11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

4

2

11

7.15

113.3

12

넥센

앤디 밴 헤켄

1

1

3

3.00

30

13

두산

유네스키 마야

3

1

5

5.80

59

14

롯데

브룩스 레일리

2

1

2

7.04

38.3

15

NC

에릭 해커

3

0

1

5.59

9.7

16

KIA 

조쉬 스틴슨

4

0

3

4.47

52.3

17

KT

필 어윈

2

0

1

7.27

8.7

18

KT

크리스 옥스프링

1

0

0

3.75

12

19

NC

찰리 쉬렉

-

-

-

-

-

20

SK

트래비스 밴와트

-

-

-

-

-

21

SK

메릴 켈리

-

-

-

-

-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 참고: MLB.com



마이너리그 성적 비교 (ERA 기준)

21명의 외국인 투수는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7.9시즌을 보냈고 49승 38패, 3.89 ERA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가 3.24 ERA로 가장 낮았고 그다음 kt 필 어윈 3.28 ERA, SK 메릴 켈리 3.40 ERA, 두산 더스틴 니퍼트 3.40 ERA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가장 좋지 못한 4명의 투수는 공교롭게도 기아와 롯데 선수가 차지했다. KIA 조쉬 스틴슨은 가장 좋지 못한 성적 4.59 ERA를 기록했고 같은 팀 필립 험버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4.43 ERA를 거두었다. 그 뒤를 이어 롯데 조쉬 린드블롬이 4.29 ERA, 같은 팀 브룩스 레일리가 4.17 ERA를 기록했다. 


조쉬 린드블룸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계약 총 금액은 90만 달러로 외국인 투수 중 3위에 해당한다. 조쉬 린드블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29.2이닝으로 큰 의미를 두기 힘들지만 1승 0패 2.73 ERA를 기록했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출처: flickr.com


#

소속

투수

시즌

ERA

이닝

1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7

41

23

3.25

556.3

2

KT

필 어윈

6

35

20

3.28

496.7

3

SK

메릴 켈리

5

39

26

3.4

527.3

4

두산

더스틴 니퍼트

9

40

28

3.4

604

5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

7

63

39

3.56

912

6

LG

헨리 소사

8

42

23

3.63

560.3

7

KT

크리스 옥스프링

7

39

24

3.69

609.7

8

한화

쉐인 유먼

7

37

20

3.71

505

9

한화

미치 탈보트

10

68

57

3.8

969

10

NC

찰리 쉬렉

6

37

27

3.82

622

11

LG

루카스 하렐

8

61

47

3.83

868.3

12

넥센

앤디 밴 헤켄

13

107

75

3.89

1560

13

두산

유네스키 마야

5

27

32

3.93

550

14

NC

에릭 해커

9

71

50

3.94

982.7

15

KT

앤드류 시스코

9

28

32

3.95

516.7

16

SK

트래비스 밴와트

8

58

42

4.11

946.3

17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

11

81

73

4.12

1360

18

롯데

브룩스 레일리

6

30

41

4.17

593

19

롯데

조쉬 린드블롬

6

22

17

4.29

459.7

20

KIA 

필립 험버

10

49

51

4.43

800.7

21

KIA 

조쉬 스틴슨

9

53

60

4.59

825.7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 참고: MiLB.com



프로야구 성적 비교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성적은 누적에서 니퍼트가 앞서고 단일 시즌은 밴 헤켄이 독보적이다. 니퍼트는 4년간 통산 52승 27패, 3.25 ERA를 기록했다. 니퍼트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은 투수는 2년간 활약한 찰리(3.1 ERA) 와 2014년 시즌 중간에 투입된 마야(3.11 ERA)가 있다. 9이닝당 삼진율은 밴 헤켄(7.8개), 마야(7.7개), 밴와트(7.6개) 순으로 뛰어났다. 


단일 시즌 성적은 밴 헤켄의 기록이 최고다. 2014년 밴 헤켄이 기록한 20승 밑으로는 니퍼트가 기록한 2011년 15승, 2014년 14승이 있고 2012년 탈보트가 기록한 14승이 있다. 밴 헤켄은 삼진 잡는 능력이 뛰어난데 2014년 9이닝당 삼진율 8.6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2013, 2014년 니퍼트가 삼진율 7.9을 했다. 단일 시즌 평균 자책점은 2013년 찰리가 2.48 ERA, 2011년 니퍼트가 2.55 ERA, 2012년 유먼이 2.55 ERA를 기록했다.


다른 리그 경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외 다른 리그 경험을 가진 선수가 있다. 쉐인 유먼과 앤디 밴 헤켄이 독립리그를 뛰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밴 헤켄은 독립리그 3시즌을 보냈고, 유먼은 독립리그 4시즌과 롯데로 오기 전 대만에서 뛴 경력이 있다. 크리스 옥스프링은 독립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갔고 호주리그를 뛰기도 했다. 


파어어볼러인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는 2011~2012년 일본 프로야구를 2년이나 경험했다.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는 2012년 독립리그를 뛴 바 있다. 삼성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한화 미치 탈보트는 2014년 독립리그에서 뛰다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외국인 투수 연봉

#

소속

투수

국적

KBO

라운드

나이

만 달러

1

두산

더스틴 니퍼트

미국

4

15

34

150

2

NC

찰리 쉬렉

미국

2

23

29

100

3

LG

루카스 하렐

미국

 

4

30

90

3

롯데

조쉬 린드블롬

미국

 

2

28

90

5

넥센

앤디 밴 헤켄

미국

3

3

35

80

6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도미니카

 

FA

30

70

7

SK

트래비스 밴와트

미국

1

4

29

67.5

8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

미국

 

18

28

65

9

두산

유네스키 마야

쿠바

1

FA

33

60

9

LG

헨리 소사

도미니카

3

FA

29

60

9

한화

미치 탈보트

미국

1

2

31

60

9

KIA 

필립 험버

미국

 

1

32

60

13

KT

필 어윈

미국

 

21

28

55

14

NC

에릭 해커

미국

2

23

32

50

14

롯데

브룩스 레일리

미국

 

6

27

50

14

KIA 

조쉬 스틴슨

미국

 

37

27

50

17

한화

쉐인 유먼

미국

3

45

35

47.5

18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

미국

 

3

29

38

19

SK

메릴 켈리

미국

 

8

26

35

19

KT

크리스 옥스프링

호주

4

FA

38

35

 

KT

앤드류 시스코

미국

 

2

32

미정 

 

 

평균

 

2.4

13

30.6

65.65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연봉 비교, KBO = 프로야구 시즌, 라운드 =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라운드,
참고: baseball-reference.com



KBO에서 4시즌 활약한 니퍼트는 2015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금액인 1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그 뒤를 이어 2시즌 활약한 찰리의 연봉은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로야구에 새로 영입된 LG 루카스 하렐과 롯데 조쉬 린드블롬은 90만 달러에 계약하며 수년간 활약해 온 밴 헤켄의 연봉 8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루카스 하렐과 조쉬 린드블롬은 90만 달러를 받을 만큼 리그를 지배할만한 구위를 갖추고 있다. 연봉이 같은 두 선수의 구위가 묘하게도 매우 닮았다. 두 선수 모두 92마일 패스트볼, 91~92마일 싱커볼, 84마일 체인지업, 86~88 슬라이더/커터를 던진다. 똑같이 커브볼을 던지지만 루카스 하렐이 82마일 커브볼을 던지고 조쉬 린드블롬은 그보다 느린 71마일 커브볼을 던진다. 


21번째 퍼펙트 투수 필립 험버의 연봉 60만 달러가 다소 싸다고 느껴진다. 필립 험버는 루카스 하렐과 메이저리그 경력에 뒤질 것이 없고 두 투수의 구위에도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싱커나 변화구의 움직임은 험버가 더 뛰어나다. 


조쉬 린드블롬의 다소 높은 금액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조쉬 린드블롬은 마이너리그 통산 4.29 ERA인데 선발로 나왔던 67경기에서 4.56 ERA로 좋지 못했고 트리플 A에서 선발로 던졌던 47경기에서 4.81 ERA로 더 좋지 못했다. 반면 불펜에서의 성적은 3.58 ERA로 준수하다. 조쉬 린드블롬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불펜투수가 몸에 더 잘 맞는 옷이었다. 조쉬 린드블롬은 선발 투수로 나왔을 때 좋지 못했던 점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롯데 조쉬 린드블롬, 다저스 시절 사진

롯데 조쉬 린드블롬, 다저스 시절, 출처: wikimedia.org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은 656,500 달러에 이른다. 이 금액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507,500 달러를 살짝 뛰어넘은 수준이다. 현실성이 없던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30만 달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2014년 FA 투수 최고 수준인 윤성환 4년/80억(연평균 20억), 장원준 4년/84억(연평균 21억)이다. 


구단들은 장원준처럼 오를 때로 오른 국내 FA 선수를 무리하게 잡는 것보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선회했고 그 결과 연쇄적인 몸값 폭등이 일어났다[9]. 2014년 kWAR 2.6을 기록한 장원준이 연 21억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kWAR 4.89를 기록한 니퍼트의 몸값 150만 달러(16.2억)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서 kWAR는 KBReport.com 기준 WAR를 말한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선수가 한국을 찾는 건 매우 의례적이다. 메이저리그 1라운드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3번째로 선택된 필립 험버를 프로야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라운드 출신으로는 미치 탈보트, 조쉬 린드블롬, 앤드류 시스코가 있고 3라운드 출신으로는 밴 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가 있다. 신인 드래프트 평균 13라운드 출신 선수가 2015년 프로야구에서 뛰게 된다. 


외국인 선수 나이는 평균 30.6세에 해당하고 가장 나이 어린 선수는 26살로 SK 메릴 켈리이다. 그와 띠동갑인 선수가 있는데 38살인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그다음 연장자는 35살인 쉐인 유먼과 앤디 밴 헤켄이다. 5년째 계약한 니퍼트가 34살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으로 오는 유형

메이저리그 진입이 어렵다고 생각할 때 한국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한국에 오게 되는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3년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3년을 채우기는 쉽지 않다. 서비스 타임 3년 미만인 선수는 최저 연봉으로 싸게 쓸 수 있지만, 3년이 넘어가면 연봉 조정 자격을 가진다. 연봉 조정 대상자가 된 선수는 구단으로부터 계약을 제의받지 못하면 논텐더(Non-tender, 재계약 포기) FA로 풀린다[4, 7]. 


더스틴 니퍼트는 2010년 월드시리즈 명단에 올랐으나, 텍사스는 12월 2일 니퍼트를 논텐더한다.[2] 니퍼트는 메이저리그 슈퍼2 조항[1]에 의해 3년이 안 되었으나 연봉 조정 대상자에 올랐고 마이너리그 옵션[7]까지 모두 소진된 상태라 메이저리그 진입이 어려워진 상태였다. 이런 선수는 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스프링캠프 초청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된다. 

두산 니퍼트, 텍사스 시절 사진

두산 니퍼트, 텍사스 시절, 출처: flickr.com


웨이버 공시 후 방출

구단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DFA(양도를 위해 지명된 상태)로 올려 웨이버(소유 포기) 공시 후 방출한다[3]. 웨이버에 공시되었을 때 쓸 만하다고 생각하면 다른 팀에서 클레임(이의제기)을 걸어 그 선수를 영입한다. 다른 어떤 팀에서도 클레임을 걸지 않고 방출이 된 선수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둘만 한 가치가 없는 선수가 된다. 


KIA 조쉬 스틴슨이 그런 예에 해당한다. 조쉬 스틴슨은 웨이버에 3번이나 올랐지만, 클레임을 걸어 그를 데려갔다. 2014년 피츠버그가 그를 방출하자 그 어떤 구단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앞서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부터 도전해야 한다. 조쉬 스틴슨은 2014년 마이너리그 성적이 5.48 ERA로 좋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타일러 클로이드는 삼성과 계약설이 있었는데 소속팀에서 방출된 후 바로 삼성과 계약하였다. 이렇게 방출된 후 한국행을 한 선수는 LG 루카스 하렐, 롯데 조쉬 린드블롬, kt 필 어윈이 있다. 

KIA 조쉬 스틴슨 사진

KIA 조쉬 스틴슨, 출처: flickr.com


마이너리그 FA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승격 없이 6시즌 보내면 마이너리그 FA가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일수와 관계없이 총 7시즌을 보내면 FA로 풀린다. 마이너리그 FA가 되면 소속팀에 이적료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국행이 더욱 쉬워진다. 마이너리그 6시즌 동안 한 번도 메이저리그 승격이 없었던 찰리 쉬렉은 한국행을 택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알프레도 피가로는 마이너리그 7시즌을 보내고 마이너리그 FA 선언 후 삼성과 계약했다. 


독립리그 생계형 투수

독립리그에서 뛴 선수 중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한국으로 오는 선수가 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한 밴 헤켄과 롯데에서 활약해온 쉐인 유먼은 독립리그에서 뛴 생계형 투수였다. 밴 헤켄은 한국으로 온 후 생계형 윈터리그를 뛰지 않고 쉴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구속이 좋아졌다고 한다[6].


이적료 지급

팀에 소속된 선수일 경우 소속팀에게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두산은 2014년 7월 말 시즌 중에 크리스 볼스테드를 내보내고 유네스키 마야를 영입했다. 이럴 경우 원소속팀에 이적료를 내야 한다. 외국인 투수 중 26살로 가장 나이 어린 메릴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을 보낸 선수다. SK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메릴 켈리를 데려왔다[5]. 

SK 메릴 켈리 사진

SK 메릴 켈리, 출처: flickr.com



프랜차이즈 스타 외국인 선수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10년 차 이상 경력을 가진 선수는 한 팀에 5년 이상 있게 되면 자동으로 트레이드와 양도 거부권이 생긴다[7]. 프랜차이즈 스타를 대우하기 위함이다. LA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는 서비스 타임 9년 차라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지 못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었다. 


니퍼트는 두산 팬에게 ‘니느님’이다. 그는 출중한 실력과 훌륭한 인성으로 두산 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니퍼트는 메이저리그 경력 6년과 프로야구 경력 4년으로 서비스 타임 10년 차 선수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4년간 보냈고 2015년 올해 5시즌을 보낼 예정이므로 1년 뒤 메이저리그 기준 프랜차이즈 스타급 대우를 받는 신분이 된다.


니퍼트보다 오랜 세월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해온 외국인 선수는 5시즌을 뛴 클리프 브룸바와 타이론 우즈가 있고 6시즌을 뛴 선수는 다니엘 리오스가 있고 시즌 도중 퇴출당해 6시즌을 채우지 못했던 브랜든 나이트가 있다. 최고 장수 외국인 선수로는 한화에서 7시즌을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가 있다[8]. 현재 니퍼트가 제이 데이비스의 7시즌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니느님'으로 통하는 더스틴 니퍼트 사진

'니느님'으로 통하는 더스틴 니퍼트, 출처: 두산 홈페이지, 합성


새로운 투수 소개기존 외국인 투수 10명과 새로운 투수 11명을 메이저리그 성적과 마이너리그 성적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기록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다음 글에서 한국에 온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한 명씩 소개할 예정이다. 그들이 어떤 투수인지, 구종, 구속, 구위, 성적, 장단점 분석, 전망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지금까지 글이 다소 무미건조했다면 다음 글에서는 투수 한 명 한 명에게 최대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보려고 한다.


Reference


[1] “Super Two”, Fangraphs.com, 

 http://www.fangraphs.com/library/business/super-two/


[2] “Rangers non-tender Dustin Nippert”, star-telegram, Dec 2. 2010, 

http://www.lonestarball.com/2010/12/2/1852249/rangers-non-tender-dustin-nippert


[3] “DFA (Designated for assignment)”, BaseBallGEN, Nov 10. 2014,

http://baseballgen.com/445


[4] “논텐더 옵션(Non-tender option) 뜻과 방출 및 FA 의미”, BaseBallGEN, Dec 3. 2014,
http://baseballgen.com/480


[5] “ML 유망주 메릴 켈리, 왜 SK 선택했나”, 노재형, 조선일보, Dec 18. 2014,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12190100226930014178&servicedate=20141218


[6] “도루왕 디 고든은 왜 선택을 받지 못했나”, 김양희, 한겨레, JAN 14. 2015,

http://www.hani.co.kr/arti/sports/baseball/673964.html


[7] “마이너리그 옵션, 서비스 타임, 메이저리그 용어정리”, BaseballGEN, NOV 8, 2014, 

http://baseballgen.com/443


[8] “‘파리 목숨’ 용병? 나는야 장수만세”, 이승건, 동아일보, NOV 19, 2014,

http://news.donga.com/3/all/20141119/67979532/1


[9] “연봉 연쇄 폭등, FA 광풍이 주범이다”, 민창기, 조선일보, Dec 30. 2014,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12310100353920022183&servicedate=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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