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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 정밀 분석


루카스 하렐 휴스턴 에이스에서 LG 에이스로 거듭날까?


메이저리그 11승 투수 루카스 하렐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뒤로하고 LG 트윈스와 계약을 맺었다. 프로야구에서 현재 뛰고 있고 앞으로 뛸 예정인 외국인 투수 중에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그의 경력답게 한국으로 온 선수 중 최고액 9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롯데 조쉬 린드블롬의 연봉과 같다. 루카스 하렐이 메이저리그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약 $1.49M에 해당한다[1]. 하렐이 LG에서 1년 동안 받게 되는 연봉이 $0.9M이니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받았던 2년 치 연봉과 맞먹는다. 그에게 한국 프로야구는 기회의 땅이다.


LG에서 활약했던 리즈는 100만 이상을 배팅한 LG의 계약을 뿌리쳤고 한국 프로야구 시절 향상된 제구력을 인정받아 피츠버그와 100만 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LG는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던 리즈를 피츠버그에 빼앗겼고 레이더망에 있던 루카스 하렐을 얻었다. 루카스 하렐은 2012년 11승 11패 3.76 ERA를 달성했고 2013년 개막전에 다르빗슈 맞상대로 나서며 휴스턴 에이스임을 알렸다. 그해 루카스는 6승 17패 5.86 ERA를 기록하며 좋지 못했고, 2014년 무승 3패 9.48 ERA를 기록하며 마이너리그로 추락하고 만다. 루카스는 LG에서 다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루카스 하렐이 어떤 투수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루카스 하렐이 메이저리그에서 빛났던 2012년과 좋지 못했던 2013년을 집중해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그의 구종과 장단점을 정밀 분석하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2015년 전망해본다.

LG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 정밀 분석 수비 훈련중인 루카스 하렐, LG 스프링캠프, 출처: LG 트윈스 홈페이지

LG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 정밀 분석

수비 훈련중인 루카스 하렐, LG 스프링캠프, 출처: LG 트윈스 홈페이지


하얀 양말(White Sox)을 신은 유망주 루카스 하렐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이었던 루카스 하렐을 4라운드에 지명한다. 루카스 하렐은 2006년 레벨 A+와 AA에서 3.20 ERA를 남기여 좋은 한 해를 보냈는데 안타깝게도 2007년 어깨 수술로 1년을 쉬게 된다[2]. 한국 프로야구에서 2차 드래프트가 있듯이 메이저리그에서 룰5 드래프트가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3년을 보낸 유망주가 쓸만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팀에 뺏기지 않기 위해 40인 로스터 안에 올리게 된다. 루카스 하렐은 쓸만한 유망주로 분류되어 40인 로스터에 들었고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남긴 루카스 하렐 성적 

메이저리그 성적 5.28 ERA with 6.2 K/9 and 5.6 BB/9, 2010~2011년 7월 8일 

마이너리그 성적 3.79 ERA with 6.0 K/9 and 4.3 BB/9, 2004~2011년 7월 8일



우주 비행사(Astros)가 된 루카스 하렐

루카스 하렐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다. 2010년 루카스 하렐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4이닝 4.88 ERA로 마감한다. 2011년 루카스 하렐은 불펜으로 나와 3경기 4이닝 7.20 ERA를 기록한다. 시카고 컵스는 루카스 하렐을 웨이버에 공시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클레임을 걸어 루카스 하렐을 영입한다. 2011년 9월 휴스턴 덕분에 메이저리그를 다시 밟은 루카스 하렐은 휴스턴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46 ERA를 기록한다. 


루카스 하렐은 2012년 스프링캠프에서 탁월한 성적 2.16 ERA를 기록했고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 그는 처음으로 풀시즌 선발투수가 된 것이다. 루카스 하렐은 2012년 11승 11패 3.76 ERA를 기록했다. 그해 휴스턴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하렐을 포함해 2명이었고 루카스 하렐을 제외하면 7승을 올린 투수가 팀 내 최다승 투수였다. 꼴찌팀 애스트로스가 거둔 55승 중 1/5을 담당한 투수가 루카스 하렐이었다. 


2012년 루카스 하렐이 한번 긁히기 시작하면 정말 무서울 것이 없는 투수였다. 그해 6월 27일 루카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로 첫 완봉승을 장식한다. 그는 전반기에 4.56 ERA로 다소 좋지 못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2.87 ERA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2년 루카스 하렐은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볼넷 비율을 3.52로 떨어뜨렸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2012년 루카스 하렐 투구 동영상, 생애 첫 완봉승 동영상


2012년 휴스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루카스 하렐은 애스트로스의 에이스가 되었다. 2013년 개막전 텍사스 상대로 선발로 나섰고 다르빗슈와 맞대결을 펼쳤다. 루카스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것일까? 그의 평균자책점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주로 날아가 버렸다. 루카스의 평균자책점은 9월 중순 6.01까지 올라갔고 그해 6승 17패 5.86 ERA를 기록했다. 18패 한 시카고 컵스의 에드윈 잭슨만 없었다면 루카스 하렐이 2013년 최다 패 투수로 남을 뻔 했다.


2014년 휴스턴은 루카스 하렐이 스프링캠프에서 7.8 ERA로 극심한 난조를 보였지만 한 번 더 메이저리그 기회를 준다. 루카스 하렐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0승 3패 9.49 ERA를 기록하자 휴스톤은 그를 웨이버에 공시한다. 애리조나는 클레임 걸어 루카스를 영입한다. 애리조나는 마이너리그에서 루카스 하렐이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루카스는 볼넷 허용률은 9이닝당 6.5개 좋지 못했고 6승 4패 5.15 ERA를 기록하고 만다. 애리조나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가망성이 보이지 않자 2014년 8월 24일 루카스 하렐을 방출한다. 


머나먼 우주에서 기회의 땅 한국으로 착륙

애리조나가 루카스 하렐을 웨이버에 공시했을 때 그 어떤 메이저리그 구단도 클레임을 걸지 않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하렐을 이미 긁어 보았고 휴스턴이 부진한 하렐을 데리고 1년 이상을 시간을 보냈지만 성과가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 기다린 애리조나도 마찬가지였다. 애리조나가 방출했다는 이야기는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3]. 

 

루카스 하렐은 불확실한 미래보다 메이저리그 약 2년 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한국행을 택하게 된다. 루카스 하렐은 새로운 야구, 새로운 시즌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루카스 하렐은 친구 헨리 소사(LG)와 찰리 쉬렉(NC)으로부터 LG 트윈스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결정이라고 조언을 들었고 LG 트윈스에 입단하게 된다[7]. 


먼저 루카스 하렐이 어떤 구종을 던지는 투수인지 살펴보고 난 후에 2012년과 2013년을 집중적으로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루카스 하렐 구종 분석

 

[표 1] 2014년 루카스 하렐 PITCHf/x, 출처: Brooksbaseball.net 


루카스 하렐의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로 총 5가지 구종을 던진다. 


포심 패스트볼 

루카스 하렐은 포심 패스트볼을 15.7%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마일에 이르고 피안타율이 0.192로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가 가진 구종 중에서 피안타율이 가장 낮다. 하지만 라이징 패스트볼 특성을 가져 다른 구종보다 홈런을 많이 맞았다. 


싱커 

루카스 하렐이 주로 던지는 구종은 싱커고 55.6%의 비율로 던진다. 평균 구속은 92마일에 형성된다. 루카스 하렐의 싱커는 2012년 이후 떨어지지 않고 높게 형성되었고 특히 수직 움직임이 좋지 못해 싱커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을 보였다. 

 

[표 2]루카스 하렐 싱커 PITCHf/x, 출처: Brooksbaseball.net 


커터

루카스 하렐의 커터는 88마일에 형성된다. 루카스 하렐 자신이 꼽은 최고의 무기[7]이지만 피안타율은 .282로 다소 높다. 루카스 하렐의 커터 구위 자체로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에 해당한다. 구속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수직 움직임까지 뛰어나다. 커터와 체인지업을 동시에 잘 던지는 투수는 드문데 루카스 하렐은 두 구종 모두 뛰어나다. 


 2012년 루카스 하렐 투구 동영상, 90마일 커터를 감상할 수 있다.


체인지업 

루카스 하렐이 왼손 타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통산 피안타율 .239로 포심 패스트볼 다음으로 낮다. 체인지업 평균 구속은 84마일에 형성되며 수직 움직임이 뛰어나다. 효과적인 체인지업 덕분인지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오른손 타자보다 더 낮다. 체인지업은 루카스 하렐의 최고 무기[7] 중 하나다. 


체인지업 오른손 / 왼손 타자 피안타율 

통산 .287 / .269, 2012년 .258 / .248, 2013년 .329 / .255, 2014년 .360 /.333


커브

루카스 하렐은 너클 커브 그립을 쥐고 커브를 던진다. 그의 커브는 너클 커브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너클 커브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너클 커브를 던지는 A.J. 버넷, 댄 하렌처럼 커브의 수직 움직임이 일반적인 커브보다 크지 않고 작다. 커브의 평균 구속은 82마일에 형성되며 피안타율은 .271를 기록했다. 오른손 투수의 커브는 투수 시점 왼쪽(우타자 바깥쪽)으로 휘기 때문에 왼손타자에게 대부분 불리하다. 왼손 타자 통산 커브 피안타율은 .333였고 오른손 타자 통산 커브 피안타율은 .209를 기록했다. 

 루카스 하렐 너클 커브 그립, 출처: Bob Levey/Getty Images North America / Zimbio.com

루카스 하렐 너클 커브 그립, 출처: Bob Levey/Getty Images North America / Zimbio.com



루카스 하렐이 빛났던 2012년과 좋지 못했던 2013년을 비교해보자


[표 3] 루카스 하렐 통산 성적, 출처: Fangraphs.com[표 3] 루카스 하렐 통산 성적, 출처: Fangraphs.com


[표 3]에서 알 수 있듯이 2013년 루카스 하렐은 2012년보다 피안타율, 볼넷 허용률, 홈런 허용률이 높아지는 삼중고를 겪었고 BABIP까지 더 높아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잔루율(LOB%)도 리그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게다가 루카스 하렐은 삼진율까지 감소하며 어느 하나 좋아진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프 1] 우주로 날아가버린 루카스 하렐의 9이닝당 볼넷 허용률(BB/9), 참조: Fangraphs.com

[그래프 1] 우주로 날아가버린 루카스 하렐의 9이닝당 볼넷 허용률(BB/9), 참조: Fangraphs.com


2012년 루카스 하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69명 중에서 땅볼(GB%) 비율이 57.2%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2013년 하렐의 땅볼 비율이 51.5%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줄어든 비율은 직선타(LD%, 20.3% -> 21.1%)의 소폭 증가와 뜬공(FB%, 22.5$ -> 27.4%)의 증가로 이어졌다. 뜬공의 증가는 홈런의 증가로 이어졌다. 2012년 9이닝당 홈런(HR/9)이 0.6개에서 2013년 약 2배인 1.17개까지 증가했다. 

[그래프 2] 2012년 오른손 타자 싱커 분포(좌), 2013년 오른손 타자 싱커 분포(우), 출처: ESPN

[그래프 2] 2012년 오른손 타자 싱커 분포(좌), 2013년 오른손 타자 싱커 분포(우), 출처: ESPN


2013년 루카스 하렐이 좋았던 2012년과 다른 모습을 보인 이유는 싱커의 구속 감소, 구위 하락과 더불어 제구력까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떨어져야 할 싱커는 수직 움직임 감소로 밋밋했고 많은 안타로 이어졌다. 땅볼을 만들어내야 할 싱커는 높거나 몸쪽에 형성되어 많은 홈런을 만들어 냈다. [그래프 2]에서는 보듯이 2013년 싱커의 분포는 아주 넓게 형성되어 있다. 제구력이 좋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싱커의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하다.


[그래프 3]에서는 코스별 피안타율이 높아졌는데 그 이유는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싱커의 피안타율이 높았던 첫 번째 이유는 구위가 하락해 피안타율이 상승했고 두 번째 이유는 타자들이 루카스 하렐의 싱커를 대비했다. 풀타임 2년 차를 맞이하는 루카스 하렐은 60% 이상의 싱커볼을 던졌고 타자들은 싱커를 노렸다. 류현진의 2년 차 체인지업처럼 루카스 하렐의 싱커볼이 분석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프 3] 2012년 오른손 타자 싱커 피안타율(좌), 2013년 오른손 타자 싱커 피안타율(우) , 출처: ESPN 

[그래프 3] 2012년 오른손 타자 싱커 피안타율(좌), 2013년 오른손 타자 싱커 피안타율(우) , 출처: ESPN



이번에는 루카스 하렐과 다른 투수의 싱커와 비교해보자. 2012년 루카스 하렐의 싱커 수직 움직임은 싱커볼 투수로 유명한 브랜든 맥카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2013과 2014년 루카스 하렐의 싱커에 문제가 있었다. 떨어져야 할 싱커가 떨어지지 않는데 원인이 있다. 릴리스포인트의 변화가 싱커의 수직 움직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표 4] 루카스 하렐과 싱커볼 투수 PITCHf/x 비교


2010년부터 루카스 하렐의 릴리스포인트는 구종을 막론하고 조금씩 상승하였다. 높아진 릴리스포인트는 2012년 235도에서 형성되던 싱커의 회전각을 221~222도로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수직 움직임이 높아져 싱커의 구위를 잃어버렸다. 오른손 투수의 싱커 회전각이 270도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마그누스[4]의 효과로 인해 수직 움직임이 매우 낮아진다. kt 필 어윈의 싱커 회전각은 약 240도, 팀 허드슨의 싱커 회전각은 약 250도, 브랜든 리그의 싱커 회전각은 약 260도에서 형성된다. 싱커의 수직 움직임은 싱커 회전각이 높은 브랜든 리그가 가장 뛰어나다. 


2014년 루카스 하렐의 싱커볼은 앤드류 캐쉬너처럼 빠른 공도 아니고 팀 허드슨처럼 수직 움직임이 뛰어나 구위가 좋은 싱커볼도 아니었다. 구속이 느리면 볼 끝이라도 지저분해야 하는데 둘 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루카스 하렐이 2012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투구 밸런스를 찾아야 하고 그 핵심에는 싱커가 있고 높아진 릴리스포인트를 끌어내려 싱커 회전각을 되찾아야 한다. 

[그래프 4] 루카스 하렐 릴리스 포인트 변화 (수직), 출처: BrooksBaseball.net 

[그래프 4] 루카스 하렐 릴리스 포인트 변화 (수직), 출처: BrooksBaseball.net


피안타율이 1할대인 포심 패스트볼의 활용

루카스 하렐의 싱커의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의 성적은 피안타율 1할대로 매우 좋다. 현재 LA 다저스 소속 브랜든 맥카시처럼 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브랜든 맥카시는 메이저리그 초창기 시절 평균자책점 4점대 중반의 평범한 투수였다. 그는 부상 공백기 동안 세이버메트릭스에 심취했고 싱커볼만이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 믿었다. 부상 공백에서 돌아온 맥카시는 싱커볼 투수로 전향했고 오클랜드에서 2011~2012년 3.29 ERA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3년 아메리칸리그를 떠나 내셔널리그인 애리조나로 이적하면서 4.75 ERA를 기록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프 5] 브랜든 맥카시와 루카스 하렐 포심과 싱커 분포 비교, 참조: BrooksBaseball.net

[그래프 5] 브랜든 맥카시와 루카스 하렐 포심과 싱커 분포 비교, 참조: BrooksBaseball.net


브랜든 맥카시는 양키스로 트레이드되었고 아메리칸리그로 돌아오자마자 7승 5패 2.89 ERA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맥카시의 가장 큰 변화는 볼 배합에 있었다. 맥카시는 싱커볼 의존도를 낮추었고 4년 동안 거의 던지지 않았던 포심 패스트볼을 꺼내 들었다. 루카스 하렐는 같은 싱커볼 투수로서 브랜든 맥카시의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루카스 하렐의 포심 패스트볼은 통산 피안타율 .192이고 오른손 타자에게 피안타율 .210, 왼손 타자에게 피안타율 .177로 매우 좋다. 루카스 하렐은 피안타율이 높은 싱커 대신 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루카스 하렐은 커터 또한 구속 및 구위가 매우 좋다. 루카스 하렐은 브랜든 맥카시의 성공을 롤모델로 삼아 구종 분포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프 6] 브랜든 맥카시와 루카스 하렐 구종 분포 비교, 참조: BrooksBaseball.net 

[그래프 6] 브랜든 맥카시와 루카스 하렐 구종 분포 비교, 참조: BrooksBaseball.net

수비 연습중인 LG 투수들, 출처: LG 트윈스 홈페이지

수비 연습중인 LG 투수들, 출처: LG 트윈스 홈페이지



루카스 하렐의 저평가된 요소

수비가 좋은 팀에 있으면 신시내티 조니 쿠에토처럼 FIP가 3.30이라도 ERA 2.25를 찍을 수 있고 수비가 좋지 못한 팀에 있으면 미네소타 리키 놀라스코처럼 FIP 4.30인 투수가 ERA 5.38을 기록할 수 있다. 루카스 하렐의 FIP와 ERA차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2012년부터 2014년 휴스턴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루카스 하렐이 휴스턴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LG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을 확률이 높다. LG는 지난해 팀 DER(Defensive Efficiency Rating, 수비 효율)이 67.2%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8]. 

LG 잠실 구장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 비교, 분홍색 = 가상의 잠실 구장, 출처: 구글 지도

LG 잠실 구장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 비교, 분홍색 = 가상의 잠실 구장, 출처: 구글 지도


루카스 하렐의 홈구장이었던 미닛 메이드 파크[5]는 사각형 모양의 구장으로 특히 왼손 타자에게 매우 유리한 구장이다. ESPN 파크 팩터[6]를 적용하여 2012~2014년 홈런이 가장 많은 나온 구장을 계산한 결과 미닛 메이드 파크는 메이저리그 전체 9위를 기록했다. 이제 LG 소속인 루카스 하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5]. 루카스 하렐은 홈구장으로 잠실 구장 같은 큰 구장을 사용했더라면 2013년 피홈런 개수가 20개에서 10개로 50%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잠실 야구장은 루카스 하렐에게 큰 이점이 될 것이다.

[그래프 7] 2013년 루카스 하렐의 홈런 분포와 잠실 구장, 출처: Fangraphs.com 

[그래프 7] 2013년 루카스 하렐의 홈런 분포와 잠실 구장, 출처: Fangraphs.com


전망 

루카스 하렐의 구위만 놓고 보면 필립 험버와 더불어 한국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다. 양상문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루카스 하렐의 무너진 밸런스를 바로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루카스 하렐은 자신을 낮춘 채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여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7, 9]. 투구 밸런스를 잡아 구위와 제구력마저 향상된다면 LG 에이스로 거듭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우뚝 선 루카스 하렐의 모습이 기대된다.


루카스 하렐와 헨리 소사

루카스 하렐와 헨리 소사


Reference

[1] “Lucas_Harrell”, .baseball-reference.com,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h/harrelu01.shtml

[2] “Lucas_Harrell”,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Lucas_Harrell

[3] “DFA, 웨이버, 트레이드”, BaseBallGEN, Nov 10, 2014, 

http://baseballgen.com/445

[4] “마그누스 효과, 야구공의 회전과 움직임”, BaseBallGEN, Aug 4, 2014, 

http://baseballgen.com/294

[5] “잠실 야구장 얼마나 크길래? 메이저리그 구장과 크기 비교”, BaseBallGEN, Oct 27, 2014,

http://baseballgen.com/425

[6] “MLB Park Factors”, ESPN

http://espn.go.com/mlb/stats/parkfactor

[7] [박동희 in 캠프] ‘낙관과 비관 사이’ LG 투수 하렐”, 박동희, 스포츠 춘추, Jan 22, 2015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295&article_id=0000001319

[8] [OSEN 분석] '땅꾼' 하렐, 수비좋은 LG 입단 '행운', 이대호, OSEN, JAN 31, 2015, 

http://osen.mt.co.kr/article/G1110067847

[9] “‘오픈마인드’ LG 루카스, ML 에이스 부활 보인다”, 윤세호, OSEN, JAN 27, 2015,

http://osen.mt.co.kr/article/G1110064308